지난 한 달여 창궐한 럼피스킨 병으로 도내 곳곳에서 살처분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. 그런데 정부의 피해 보상이 제 때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소식에 안그래도 허탈한 농민들의 가슴이 또다시 주저 앉고 있습니다. 피해 보상에 쓸 예산이 다 떨어졌다는 건데요



럼피스킨이 휩쓸고 간 고창 지역의 한 한우농장, 소 울음 대신 적막만 가득합니다. 이런 농장이 고창에서만 모두 12군데, 지난 한 달 동안 모두 900마리가 넘게 살처분 된 겁니다. 럼피스킨이 발병한 전국 9개 광역시·도 34개 시·군 가운데 고창이 두 번째로 피해 규모가 큽니다.
살처분 바람이 휩쓸고 간 농촌에는 그런데 더욱 허탈한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. 실제 올해 살처분에 쓸 예산을 이미 다 써버려 지급할 돈이 없다,

내년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겁니다.










이미 사료값을 대느라 은행 빚더미에 앉은 농가들도 상당수, 돌아온 건 허탈함뿐입니다.







급한 대로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일단 보상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.
일단 다음달 살처분 피해 농가에 보상금과 별개인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할 방침인데 이마저도 정확한 시점이 나오지 않아 농가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.